2009년 8월 3일 월요일

『과학기술은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가』Ⅱ. 행위자-연결망 접근 Michel Callon, 전기 자동차와 만들어지고 있는 사회

※ 아래의 글은 H+S 프로젝트 중 <과학기술은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가> 중 일부를 발제한 내용입니다.

 

 

『과학기술은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가』

. 행위자-연결망 접근

Michel Callon, 전기 자동차와 만들어지고 있는 사회

 

○ 본 글의 목적

: 기존의 사회과학자들은 기술에 관한 연구 그 자체가 사회학적 분석의 도구로 변형될 수 없다고 여겼으나, 본 글에서는 이것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 그 효과

: 사회과학 방법론의 영역을 넓히고, 기술발전에 대한 이해를 용이하게 한다.

 

● 기초개념

○ ‘엔지니어-사회학자’(engineer-sociologists)

: 여러 형태의 가설과 논증을 세우는 엔지니어들을 사회학적 분석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용어

 

● 혁신에 대한 3가지 관점

1) 혁신에 관한 선형 모델 : 아이디어 탄생(발명)d로부터 그것의 상업화(혁신)에 이르는 순차적 단계를 통해 기술발전 묘사

 

2) 혁신을 바라보는 2가지 과점 (최근)

: 기술과 시장 사이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피드백 과정과 중첩 과정이 중요하다는 인식 팽배하고 있으며, 그 결과 2가지 관점이 존재

① 혁신과정 동안에 나타나는 기술적/과학적 형태를 띠는 국면(혹은 활동)과 경제적/상업적 논리에 의해 이끌리는 국면(혹은 활동)에 대한 구별이 가능하다는 주장

. 혁신과정 초기에는 기술과 관련한 문제를 풀어야 하고,

    혁신과정 중/후기에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요소에 대한 고려 필요하다는 인식

② 기술적, 과학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고려들이 유기적인 전체 속에서 시기에 관계없이 서로 얽혀서 발생한다는 주장

 

 

엔지니어-사회학자 (전기자동차 VEL 개발 과정 서술)

○ 전기자동차 프로젝트

- 1970년대 초 EDF(Electricite de France)내 엔지니어 집단에 의해 처음 제안

- 정부기관 출연금으로 프로젝트 시동/구동

-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과학적 문제 극복 가능하고, 그 결과 프랑스 사회 구조가 급격하게 변할 것이라 추측 ==> EDF 엔지니어들의 역할은 엔지니어인 동시에 사회과학자 모두 수행

 

● 전기자동차의 구성요소

- 전극 사이를 힘들이지 않고도 가볍게 이동하는 전자

- 자동차라는 상징을 서부하고 대중교통수단에 투자할 준비가 갖추어진 소비자

- 소음 공해의 허용기준에 대한 규제를 부과하고자 하는 생활수준향상부처(ministry of the Qualty of Life)

- 차체 제조업체로의 전환을 수용하고 있는 르노

- 성능이 향상되어온 납축전지

- 진전되고 있는 후기산업사회

 

● 결론

- 엔지니어들은 전기자동차 개발/발전을 위해 스스로가 등록시키민 존재자들의 목록과 그들이 참여하고 있는 역사를 결정했고, 존재자들의 상대적인 크기까지도 결정한다.

- 엔지니어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기술장치 개발과 사회학적 분석을 고안하고 시험한다.

 

○ 과정 (= EDF 엔지니어들의 역할)

1) 과학과 기술이 사용자를 위해 봉사한다는 관점과 자동차 사용이 하나의 소비양식을 구별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거부하려는 관점을 전기자동차를 통해 관철하려 함

- 과학/기술적 문제로서 내연기관(과거)의 단점 제시 : 대기오염과 소음 발생

- 사회적 문제로서 자동차의 역할 부각 : 자가용은 신분의 중심적인 요소를 구성하여 소비사회와 연결됨

- 전기 추진(현재)의 장점 : 자동차를 단순한 대상으로 만들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도시에서의 삶의 조건을 향상시킴

 

2) 전기화학 발전기의 출현으로 내연기관이 사라진다고 예언하고, 새로운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사용자의 요구를 무시함으로써, 사회의 역사와 기술의 역사를 정의하고, 전기자동차의 제작을 책임지게 될 대규모 제조업체를 규정

- CGE : 전기 모터 및 제세대 전기 개발, 납축전지 완성

- 르노 : 차대 조립, 차체 생산

- 정부 : 지원

- 연구센터의 과학자들과 도시 교통시스템 운영 회사

 

3) 과학적 요소들 포함시킴

: 아연/공기 축전지, 납축전지, 촉매나 전자와 같은 구성요소를 수반하는 연료전지

 

사회학과 소비의 문제

: EDF엔지니어들과 같은 질문을 던졌던 사회학자들에 대한 설명

- 1973년 프랑스 사회는 실제로 어디로 가고 있었는가?

- 전통적인 자동차에는 어떤 운명이 닥쳐오고 있었는가?

 

● 뚜렌느(Touraine, 1973; 1979)의 후기산업사회

- 사회학을 작동시키고 그것의 역사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 계급대립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학 전통

- 기술발전이라는 새로운 요소에 집중하며서, 대규모 조직체와 소비자의 대립 강조

① 대규모 조직체들(대기업과 연구개발기관 등) : 기술의 응용을 규정하고 지배하면서 과학연구의 방향을 설정

② 소비자 : 소비자의 요구와 열망은 대규모 조직체를 경영하는 기술 관료들에 의해 조종 받음

--> 결과 : 기술관료의 권력 혹은 사회경제적 발전의 방향에 도전하는 사회운동들의 탄생

 

● 부르디외(Brourdieu, 19790; Brourdieu and Darbel, 1966; Brourdieu and Passron, 1970)

-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뚜렌느의 대규모조직체와 소비자들)은 교환과 종속의 상호관계를 유지하여 다양한 전문 영역들(정치의 장, 과학의 장, 소비의 장 등)을 형성

- 각각의 장들은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사회 행위자들이 사회계급을 형성하면서 서로 전략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장소

- 사회 계층화 이론의 본질적인 개념 제시 : 구별(distinction), 분화(differentiation), 유동성(mobility)

 

● 뚜렌느와 부르디외의 공통점 : 분석의 중심에 소비의 문제를 놓는다.

- 뚜렌느 : 수요와 필요에 대한 정의에서 새로운 계급 대립이 출현하는 장소로서 소비를 바라봄

- 부르디외 : 재화와 용역은 그것들의 내재적인 특성과 상관없이 소비자들에 의해 불가피하게 사회적 구별의 논리에 편입된다는 과점을 강조

 

● 뚜렌느와 부르디외의 차이점 :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근본적으로 상이한 해석을 내린다.

○ 자동차와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분석의 예

- 뚜렌느 : 자동차는 기존 사회의 상징이자 주춧돌이기에 후기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사라지는 대상이다. 사회운동가들은 자동차의 소멸을 예상/주장하고, 기술관료들과 정책결정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획득할 목적으로, 사회운동가들의 주장에 찬성한다. 그 결과, 전기자동차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출현은 사회운동과 기술관료조직에 의해 지지된다.

- 부르디외 : 자동차는 기존 사회의 상징이자 주춧돌이다.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기술에 의해 소멸되기 보다는, 오히려 현실적인 전략으로서 점차로 변형되어가고 분화되어 간다.

 

 

누가 옳은가?

   뚜렌느의 이론을 따르는 EDF 엔지니어-사회학자 VS 부르디외의 이론을 따르는 르노 엔지니어- 사회학자의 대립

- EDF 엔지니어-사회학자 :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 시장으로의 혁신 가능성 기대

- 르노 엔지니어-사회학자 : 전기자동차로의 혁신에 대한 회의 시작

● 결과 : 각각은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창출이 필요

 

● 과정

○ 초기 3

- EDF 엔지니어-사회학자는 스스로가 옳다고 믿었고, 이에 르노 엔지니어-사회학자는 침묵을 지킴

3년 후 : 전기자동차 개발/발전의 전환 발생

- 촉매 : 가격이 저렴한 촉매는 빨리 더러워져서 연료전지가 쓸모 없어지는 사태 발생

- 시장 : 전지 가격이 비싸서 대중시장을 형성하기에는 역부족

- 르노의 의문 제기 : 아연/공기 축전지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

=> 결과

- 1980년대 성능 개선 전통 자동차의 부활

- 후기산업사회의 도래(전기자동차로의 혁신)가 아닌 재산업화reindustrilization(기존자동차의 성능개선)으로의 전개

 

● 시사점

- 엔지니어-사회학자가 사회학자의 이론에 관심을 가졌듯이, 뚜렌느와 부르디외 같은 사회학자 역시 엔지니어-사회학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사회학자들은 서로 대립하고 있는 분석들을 발전시킬 때, 아무런 문제없이 공존하는 한계를 가진다. 엔지니어-사회학자에게는 대립하는 두 개의 기술/가치가 공존할 수 없다.

 

 

행위자-연결망

● 정의

- 행위자-연결망은 생명체이건 비생명체이건 어떤 기간동안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질적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Cowan, 1997)

- 전기자동차의 예에서는, 전기자동차 프로텍트에 관련한 상이한 존재자들 즉, 전자, 촉매, 산업체, 소비자가 그 요소들이다.

 

● 사회학의 전통적 행위자와 구별점

- 전통적 행위자 : ① 일반적으로 인간 아닌 구성요소는 제외되었고,

                           ② 행위자의 내부구조가 연결망의 구조에 동화되는 경우도 드물었다,

- 행위자-연결망 구성 존재자 :

                           ① 상시적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상호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규정 가능했고,

                           ② 새로운 요소가 지속적으로 연결망 속으로 들어올 수가 있다.

 

● 전기자동차의 사례

: 행위자-연결망의 특이한 역동성을 ‘단순화(simplication)와 병렬배치(juxtapositiono) 2가지 매커니즘으로 저자는 설명

○ 단순화 : 이질적 결합을 조직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요소

- 무한히 복잡한 존재자 세계를, 특성 혹은 속성이 잘 규정된 일련의 구별된 존재자들로 제한

- : 도시에는 실제로 여러 가지 존재자(대중교통수단, 시의회 등)가 존재하지만, DEF 엔지니어들은 도시를 오염 수준이 낮아야 하고, 교통시스템이 발전되어야 하는 시의회로 환원시킴

○ 병렬배치 ; 엔지니어들의 구성 작업이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을 규정

- 존재자들의 이질적 결합은 응집성, 일관성, 그리고 (결합을 구성하는 요소들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관계의 구조를 가지는 것은 병렬배치에서 비롯

- 결합을 구성하는 존재자들이 이질적일 뿐만 아니라, 그 관계 또한 이질적

  (. 연료전지와 전기자동차 사이의 관계를 교환/권력/지배 관계라는 사회학 용어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 없다)

- 상호관계적 구성요소는 연쇄사슬의 한 부분으로서, 개별자로서의 적절한 기능과 전체로서의 적절한 기능을 수행

 

○ 행위자는 서로 연결망을 형성

- 하나의 행위자는 다른 행위자들과 상호관계를 맺으면서 특정한 위치를 차지하고  서로에게 영향력을 행사

- 각각의 행위자는 다른 행위자들을 소환하거나 징집하기 때문에 단순화는 하나의 행위 수단으로 자리매김

- 각각의 행위자는 침묵하는 다수의 행위자들로부터 세력과 신용을 유도하여, 강력한 힘/권력을 꾀함

- 그 결과, 연결망은 구성요소들 사이에 결속력이 존재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각 요소가 단순화된 연결망을 구성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

 

○ 행위자-연결망의 변형 : 행위자-연결망을 구성하는 상이한 요소들의 저창을 시험하는 것에 의존

 

 

새로운 방법론적 도구

● 엔지니어들의 사회학과 사회학자들의 사회학 비교/대조

- 엔지니어들의 사회학 : 사회학적 고려와 기술에 대한 고려가 서로 뒤엉켜 있음

- 사회학자들의 사회학 : 사회학적 고려와 기술에 대한 고려가 엄격히 분리

=> 저자는 사회학자들의 사회학보다 엔지니어들의 사회학에 더 관용적

: 기술에 대한 연구를 사회학적 분석의 도구로 변형시키는 작업과 연결하기 위해

 

○ 탐구의 도구들

- 주제측면 : 엔지니어-사회학자들이 관련되어 있는 논쟁

- 방법측면 : 사회학자들의 전통적 연구방법 사용가능(표본조사, 면담조사, 여론조사, 참여관찰, 통계분석)

- 탐구자측면 : 현신자들의 탐구와 계획에 대한 추적을 통해 가능

 

● 행위자-연결망 이론의 의의

- 결합된 존재자들의 목록은 사회과학에서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범위를 초과하고, 목록의 구성 또한 확정적인 규칙도 없음

- 이미 확립된 사회적 범주와 사회/자연의 엄격한 구분으로 사회학적 분석틀을 제한하려는 시도에 대한 저항

- 사회학적 분석에, 엔지니어들과 동등한 자유를 가지고 엔지니어들이 조작하는 것과 동일한 공간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 제공

 

● 기술시스템보다 행위자-연결망에 주목/선호하는 이유

1) 기술 시스템을 고안하고 발전시키는 데 연루된 엔지니어들은 과학 및 기술에 대한 분석을 사회학적 분석과 영구히 결합 가능

- 행위자-연결망 한가지 개념을 통해 발명의 첫 단계와 시장의 제도화 단계 모두 설명 가능

- 행위자-연결망은 특정 시기에 발생한 연합과 상호작용할 뿐만 아니라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변화와 발전을 포괄하고 묘사 가능

2) 행위자-연결망 이론은 시스템 개념에서 어떤 변화를 외부적 요인의 탓으로 돌리는 환원론적 관점의 방법론적 문제점 예방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