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제작의 미비점은 물론 내부적 갈등상황에서 촉발했습니다.
1. XXX 선생님께서 가면제작 의뢰를 할 당시, 우리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당시의 프로젝트 최종 결정권자에 대한 문제가 명확히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선생님은 일단 '어른'이시고, 우리보다는 보다 더 '영상작업'을 원활히 진행시키리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믿음과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2. 선생님께서 당당하게(?) 결정하였던 여배우가 펑크를 냈습니다. 계약 직전에 취소를 하는 최악(?)의 상태가 벌어지고 말았죠. 가면 제작을 위해 그 여배우의 얼굴 형태를 이미 석고로 뜨는 작업을 마무리 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면의 사이즈 및 모양이 문제는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3. 시나리오가 부재합니다. 한 권의 시나리오를 완전하게 완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밖의 프로세스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그것은 <미디어 게임> 프로젝트에 임하는 팀원으로서 모두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겠습니다.
11월 마지막 촬영을 위해, 저희는 다시금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正道라는 길을 가야겠다는 점에 공동 프로듀서가 합의했습니다. 여기서 정도는 프리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의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가면제작이 '사전 제작 소품'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둔다면, 이는 분명 프리프로덕션 과정에 편입합니다.
프리프로덕션 내부 과정 역시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시나리오 완성, 소품 및 촬영장소 확정, 주연/조연 배우 선정, 촬영 스켸줄 작성 및 장비 대여 완료가 그것입니다. 할 일이 많군요. 하지만 "MUST DO" 뿐 입니다.
가면제작을 의뢰한 안경진씨에게는 비록 약간의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하더라도, 결과물로서의 <미디어 게임>의 질적 완성 120%를 위한다면, 지금은 잠시 주춤거리는 동작일 뿐이라고 스스로 믿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단계를 거칠 때마다,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하는 선행사항을 체크해야 하겠습니다. 공동작업의 편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겠지요.
초기에 구상했던 가면 이미지 공개합니다. 프로젝트의 비밀을 위해 일단 하나 만!!

<빈볼과 위협구 사이>의 가면 NO.1
저 것은 결코 "점"이 아니랍니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