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지털 포럼을 다녀왔습니다. "미디어 빅뱅"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이번 포럼은 온라인 미디어의 등장이 야기하는 새로운 미디어 권력 재편과 미디어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점을 폭넓은 시각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화려한 연사들과 성대한 참석자로 포럼은 연애인들의 연말 시상식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결코 한 곳에 모일 수 없을거라고 여겨졌던 전 세계 인사들이 서울 디지털 포럼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던 것입니다.
후일 이에 대한 소감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하고, 오늘은 여기서 현장 스케치 사진을 올리지요. 서울 디지털 포럼의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롱테일"의 저자 겸 "와이어드"의 편집자, 크리스 앤더슨. 그가 집필한 '롱테일'은 기존 경제학/경영학에서 절대적으로 믿어오던 80/20 법칙이 온라인 공간에는 적용될 수 없는 이론임을 입증하였다. 그리고 '롱테일'은 상품판매 분야를 넘어서서 온라인 공간에서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소수자에 대한 권익 보호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꼭,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




한국 반도체의 아버지라 감히 부를 수 있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그는 90년대 초, IBM에서 근무를 하다가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뜻 하나로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64MDRA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의 업적은 삼성이 10년 먹을거리를 제공하였고, 반도체는 한국의 기간산업으로 성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뿐 만이 아니다. 최장수 장관직을 역임하였는데, 그가 그의 역량을 탁월하게 발휘하였기 때문이다. 정보고속도로를 전국 집집 곳곳에 구축하였다는 사실은 한국의 정보통신 선진국가의 면모를 증명하는 예로 숱하게 인용된다. 이것 역시 진대제 전 장관의 업적이다.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 그는 현재 미디어계의 거물이다. 구글은 두 말할 필요 없이 혁신적 기업이다. 구글의 지금은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방위적 M&A에 대한 기자들의 관심이 유독 높았는데, 그만큼 구글은 온라인 거인이다.
이번에 그가 방한한 이유 중 하나는 구글코리아의 런칭을 위해서이다. 유독 한국에서만 맥을 못추리는 구글은(현재 포털 점유율 5%) 오늘을 기점으로 한국에 대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전략을 구사한다고 한다. 네이버와 다음이 바싹 긴장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향후 판도를 깊이있게 살펴봐야 하는 대목임에는 틀림없다.

사람은 본래 어떠한 대상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 디지털 포럼으로 가는 길 또한 나에게는 쉽지 않았다. (3시간 취침하였다 ;;) 하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온라인 미디어에 관한 지식적 관점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부분들에게 느낀 경험이 더욱 컸다.
개인적으로 내일 주제 "웹2.0 TV" , "웹2.0광고" , "라디오" 는 나의 주된 관심사와 맞물린다. 허나, 내일은 (아니 오늘은) 예비군 훈련. 헉;;;;
많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