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7일 월요일

토론의 정석




 토론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그 논리적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토론은 논제, 개념 정의, 증명, 교차조사, 반증, 필수쟁점, 대체방안 등으로 이어진다. "길거리 흡연 금지"에 대한 토론의 예를 들어보자.
 
 논제란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명제다. 분명하고 정확하게 표현할수록 좋다. 이는 "길거리 흡연은 금지되어야 한다"
 개념정의는 개념들을 올바르게 정의해 주는 것이다. 찬성론자들의 개념정의를 맡아야 한다. '길거리 흡연'을 왜 톤론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배경설명도 해주는 것이 좋다.'길거리'란 어디까지를 말하는지, 흡연금지는 어느정도까지인지.
 증명은 '왜 길거리 흡연을 금지앻 하는지'를 증명하는 과정이다. 금지했을 때의 사회적 이해득실을 주장하는 것이 객관적이고 호소력이 있다.
 필수쟁점이란 찬성 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선택한 주요 쟁점을 말한다.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 '보행자의 건강' '세계적인 길거리 흡연 금지 확산' 등등. 여기서 얼마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를 끄집어내느냐가 토론의 전체 방향과 수준을 좌우한다.
 찬성 측의 논제와 증명이 벽돌을 쌓는 과정이라면 교차조사cross examination는 벽돌이 탄탄하게 쌓였는지 이곳저곳 두드려 보고 상대 벽돌의 취약 부분을 찾아내는 논리적 감정과정이다. 반대 측은 불분명한 논점을 찾아내 추궁하고, 자료츼 출처와 신빙성에 문제가 없는지를 따져야 한다. 이 경우 상대방에게 주장의 기회를 주는 개방형 질문보다 '예' 또는 '아니오'라는 단답형 답변을 이끌어내는 질문이 좋다. 상대의 허점을 잘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반대 측은 찬성 측이 제시한 필수쟁점을 빠짐없이 논박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찬성측의 논리가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어떤 대체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겠다.

                                                                                        '유정아의 말하기 칼럼' 토론 좋아한다고 착각하시는 분들께
                                                                                            를 일부 수정해서 올립니다.

토론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칼럼이다. 토론은 점점 그 중요성이 더해지는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 하나이다. 취업 시험에 있어서도 토론은 지원자의 역량과 성품을 알아볼 수 있는 주요 변별력 과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나의 쟁점에 대한 토론을 단지 생각을 토해내고, 주장을 뱉어내는 일방적 방향의 성질이 아닌, 논리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위 칼럼에서 제시한 토론 과정은 주장과 생각의 인터랙티브를 더욱 강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이다. 당연히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세치혀의 실천으로 옮겨보면 어려운 작업, 토론. 그것을 정리해보았다.